[김대호의 경제읽기] '레고랜드발' 후폭풍 비상…정부, 자금시장에 50조 공급
강원도가 빚보증 의무 이행을 거부하면서 촉발된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건설사와 증권사를 중심으로 연쇄 부실 우려가 확대되자 정부는 50조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는 등 정책 총동원에 나섰는데요.
시장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련 내용, 김대호 경제학 박사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최근 국내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자금줄이 막히는 이른바 '돈맥경화'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사태의 배경으로 강원도와 레고랜드가 꼽히고 있는데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자금시장 경색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건설사, 증권사를 중심으로 현실화되며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채권 시장이 불안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나요?
추경호 부총리 등 경제와 금융 수장들은 주말인 어제 모여 긴급회의를 열고 50조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대책의 실효성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번 유동성 공급으로 급한 불은 끄겠지만 내년부터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 경색을 풀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선 어떤 처방이 필요할까요?
정부는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을 막기 위해, 지자체가 보증하는 대출에 대해서는 성실히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자금시장의 불안감을 완전히 씻어낼 수 있을까요? 일각에선 정부의 뒷북 대응으로 시장 불안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신뢰를 어떻게 회복해야 할까요?
한편, 정부와 금융당국이 50조 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그동안 금리 인상으로 돈줄을 제어해온 한국은행 기조와 엇갈리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한은이 기준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레고랜드 사태의 후폭풍은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채권 시장의 불확실성이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금리가 되는 은행채 발행을 늘리고 금리 또한 밀어 올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연내 대출금리가 8%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늘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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